코닝 영향-나스닥 104P 급락, 다우는 82P 상승(종합)

  • 등록 2001-01-26 오전 7:03:12

    수정 2001-01-26 오전 7:03:12

나스닥지수가 3일만에 급락세로 밀린 반면 다우지수는 구경제 주식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첨단기술주의 나스닥시장은 세계 최대 광통신(화이버 옵틱스)업체인 코닝의 향후 실적 부진 전망으로 인해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하락했다. 반면 최근 약세를 보였던 뉴욕 증권거래소의 안전주들이 이날 강세로 돌아서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날 오전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 경기둔화세가 급격해지고 있으며 제로 성장률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시대통령의 감세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금리부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탓인지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말했다. 다만 그린스펀이 제로성장률까지 언급했기 때문에 오는 31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구경제주식들의 상승에 도움을 준 정도라는게 시장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82.55포인트, 0.78% 상승한 1만729.52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04.87포인트, 3.67%나 급락한 2,754.28로 밀렸다. 대형주의 S&P 500 지수는 6.79포인트, 0.50% 하락한 1,357.51였고, 소형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25포인트, 0.65% 떨어진 499.00였다. 뉴욕 증시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92.52포인트, 0.73% 하락한 1만2,538.71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최근 며칠간 홀대받았던 주식들이 되살아나고 첨단기술주 등 그동안 각광받았던 업종이 약세로 밀리는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제지, 화학, 소비재, 정유, 유통, 제약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와 바이오테크는 약세로 밀렸고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약주가 이틀간의 약세에서 벗어나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일라이 릴리가 기대에 걸맞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했고, AHP, 머크, 쉐링 등 대부분 제약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바이오테크는 전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밝은 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바람에 혼조세를 보여 아멕스 바이오테크지수는 1.9% 떨어졌다. 이날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된 이뮤넥스가 6.2% 하락한 반면 암겐은 4%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 산정종목중에서는 머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 페이퍼, 알코아, 캐터필러, 보잉 등이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인터넷과 네트워킹, 반도체주식의 하락폭이 컸다. 대형첨단기술주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닝이 4.4분기 실적은 괜찮았지만 올해 상황이 좋지않을 것같다고 밝히는 바람에 네트워킹 주식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닝이 20%나 떨어졌고 JDS유니페이스가 12%이상 급락했으며 SDL이 9%, 시스코가 7%이상 하락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6.44%나 하락했다. 인터넷도 이날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즈가 4.4분기중에는 예상보다 적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1.4분기 적자폭이 당초 예상했던 주당 17센트보다 훨씬 큰 26~27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탓에 대부분 약세로 밀렸다. 엑소더스는 적자폭 확대의 이유로 인터넷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데인 로셔, ING베어링, CIBC월드마킷 등으로부터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당한 엑소더스는 9%나 떨어졌고, 아마존, 야후 등도 7%이상씩 떨어졌다. TSC인터넷지수는 6.89%, 메릴린치 인터넷지수는 3.4% 하락했다. 반도체도 인텔이 4.8% 하락하는 등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09%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2억5,000만주, 나스닥시장 22억7,000만주로 여전히 적지않은 편이었다. 시장분위기는 혼조세였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의 비율이 16대 12로 상승종목이 많았지만 나스닥시장에서는 16대 22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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