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뉴욕증시가 정오무렵부터 강한 오름세로 돌아선데 대해 월가에서는 이를 "1월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그동안 증시주변을 맴돌던 대규모 대기성 자금들이 내년초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본격적인 선취매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특히 블루칩의 상승폭이 컸던데 대해 장세 전반적으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돌아섰다는 징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기관담당 거래인인 마크 다너호는 "오늘 장세는 인상적이었다"며 "그동안 증시주변을 맴돌던 대기성 자금들이 증시로 유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즉 내년초 증시전망을 밝게 본 대기매수세가 선취매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웨스트팔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연구담당 이사인 피터 카르딜로도 일부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보아 상당량의 대기성 자금들이 저가매수세에 나선 것 같다며 견해를 같이 했다.
CS퍼스트보스턴의 수석 거래인인 패트릭 보일도 "대부분의 악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로 투자자들이 이제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밀러 태벅 앤 코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부코바 역시 "내년초 강력한 1월효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한 결과가 오늘의 장세"라고 평했다.
웨덜리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지난 수준간 기술주를 제외하고는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으며 일부 낙폭과대 기술주들은 오히려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이는 내년 1월말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하이먼은 "올해의 교훈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라며 블루칩 장세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브린 머레이 앤 코의 시니어 거래인인 피터 쿨리지는 "일부에서는 선취매라는 해석이 있지만 일시적 반등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1월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