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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9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전년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나타냈다.
더블유에스아이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으로 수술용 로봇 사업이 꼽힌다. 더블유에스아이의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연내 산부인과 수술용 어시스트 로봇 유봇(U-BOT)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유봇은 국내 최초 수술 보조자가 필요없는 자궁거상기로 자궁 형상의 조이스틱으로 직관적이고 안전한 조작이 가능하다. 이지메디봇은 현재 유봇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천처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유봇은 △자궁절제술 △자궁근종절제술 △난소절제술 △난소난종절제술 △골반 및 대동맥 주위 림프절절제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유봇은 단순히 자궁 위치 제어를 위해 장시간 수술 보조자로 참여하는 전문의료진을 대체해 의료 인력난 해소 및 비효율적인 수술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유봇은 소모품도 함께 판매하는 만큼 소모품 판매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메디봇은 유봇을 주축으로 수술용 로봇 사업 범위도 확대한다. 이지메디봇은 인공지능(AI)과 네비게이션을 접목시킨 신경외과 뇌 수술에 사용될 의료정밀 수술 로봇의 개발도 추진한다. 이지메디봇은 심혈관 질환에 사용할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유봇 관련 연매출은 2029년 약 400억원이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수술용 로봇시장 규모는 2027년 약 180억달러(약 26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지메디봇은 지난해 7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지메디봇은 조달 자금으로 유봇 상용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지메디봇은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항전간제와 장세척제 등도 본격 출시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제제연구와 제형 변경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제제란 유효성분을 함유한 △정제 △캡슐제 △좌제 등 실제로 투여되는 최종제품을 말한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세계 최초로 텔미사르탄 복합제를 이층정에서 단층정으로 개선하는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는 제형 변경을 통해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기존 제형의 단점도 극복할 수 있다. 인트라바이오파마는 국내 중대형 제약사 40여개를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149개 품목허가 의약품과 105개의 유통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신규 사업으로 의료기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척추수술부위에 도포해 장기·조직간 유착현상을 감소시키는 심부체강장상피복재 서지세이프와 뼈 지혈제 본스테트를 제일약품(271980)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더블유에스아이의 약 400여개 병·의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킬 예정이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의료기기업계는 올해 더블유에스아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00억원, 6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두배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 퀀텀점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2028년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 1000억원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