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평균 재고자산은 9826억원으로 전년 5979억원 대비 64.3% 급증했다. 재고자산은 일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상품과 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으로 구성된다.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리튬과 니켈 등 원재료가 재고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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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8.1회에서 6.7회로 둔화됐다. 재고자산회전일수는 45.1일에서 54.3일로 늘어났다. 즉 재고회전율이 감소하면서 45.1일이면 충분했던 에코프로비엠의 재고 소진 기간이 일주일 이상 길어진 것이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1245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반영한 바 있다. 매출원가도 지난해 6조6083억원을 기록해 전년 4조8414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재고자산회전율 둔화는 에코프로비엠의 현금창출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22년 8%에서 지난해 4%로 반토막났다. EBITDA 역시 4456억원에서 2452억원으로 45% 감소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지 않을 경우 기업의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수요가 아무리 많더라도 물건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하고,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올렸다. 에코프로의 경우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