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 마치고 귀국길

두 나라 합쳐 202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성공
  • 등록 2023-10-26 오전 12:13:18

    수정 2023-10-26 오전 12:13:18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을 출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두 나라를 합쳐 총 202억 달러(한화 약 27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플랜트, 모듈러 건축 등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인프라, 스마트팜, LNG 운반선 건조,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동과의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게 됐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 계기에 체결된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 및 MOU에 대한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국빈 방문에서 총 51건에 걸쳐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를 마치고 행사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하메드 왕세자와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잡은 손을 오래도록 서로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상 최초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했다. 내년도 수교 5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양국은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 깊이와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공통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아미리 디완 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며 에너지 안보, 신산업과 인프라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카타르 국빈 방문 계기에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에서는 총 12건의 MOU와 계약을 통해 46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도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39억 달러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양 정상은 또 그간 에너지와 건설 위주로 전개돼 온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국방과 방산 등 안보 분야까지 확대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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