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지스테롤, 케어젠 매출의 한 축 담당할까
케어젠의 매출은 주로 필러, 메조 등 전문테라피 분야에서 발생해왔지만 올해부터는 프로지스테롤도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0억원으로 24.5%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전문테라피 매출 비중은 77.6%에서 64.1%로 떨어졌다.
지난 9일 공시에 따르면 케어젠의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1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1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이 증가한 배경에 프로지스테롤이 얼마나 작용했을지가 관건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프로지스테롤 마케팅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프로지스테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시점이 올해 3분기부터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3분기부턴 본격적으로 프로지스테롤의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분기별 매출에 대한 압박을 아예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거기에 쫓기고 싶진 않다. 우린 이미 큰 발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원료 직접 생산 통해 수익성 ↑, 애플워치 업사이드도 기대
케어젠이 프로지스테롤의 원료인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이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어젠이 개발·생산한 기능성 펩타이드인 디글루스테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합성 펩타이드를 건기식 원료로 쓸 수 있도록 등록한 것은 세계 최초다.
정 대표는 “디글루스테롤은 전 세계에서 케어젠만 만들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투 제품이 아닌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젠이 2020년 말 완공한 화성 공장의 펩타이드 생산능력은 최대 10.5t에 이른다.
정 대표는 “IT기기의 발전이 케어젠에도 일종의 메리트, 굉장히 큰 업사이드(주가 상승 여력)가 될 것”이라며 “프로지스테롤을 먹고 30분~1시간 만에 혈당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즉각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케어젠은 애플워치와 프로지스테롤을 함께 판매하는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도 고려하고 있다.
|
케어젠은 5대 1 액면분할을 통해 발행주식 총수를 1074만3000주에서 5371만5000주로 늘릴 예정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유통주식수가 늘면서 주식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그간 주주들이 유통주식수가 300만주 미만이라 초기 투자 진입을 꺼린다고 지적해왔다”며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액면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