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로켓 뭐기에···화성 더 빨리 갈 수 있을까[우주이야기]

NASA 원자력 로켓 개발 추진···'드레이코' 사업자 선정
강력한 추진으로 화성까지 도달하는 시간 줄여
  • 등록 2023-07-30 오전 1:17:43

    수정 2023-07-30 오전 1:17:4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이 4년내 원자력 추진 로켓 시연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인류가 화성까지 더 빠르고 쉽게 갈 운송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될지 관심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6일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원자력 로켓 시연, 설계, 제작, 시험을 위한 프로그램인 ‘드라코(DRACO)’ 주요 계약자로 록히드마틴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주선 설계, 통합 시험은 록히드마틴이 맡고, 엔진에 동력을 공급할 핵분열 원자로 설계, 제작은 BWX 테크놀로지가 맡아 개발합니다.

원자력 추진 로켓 가상도.(자료=미국항공우주국)
현재 화성까지 가려면 7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수소, 메탄을 이용한 연료 추진 방식이 있지만 탐사기간, 탑재 중량 등에 한계가 있습니다. 가령 NASA가 수소 연료를 이용하는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고,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가 메탄을 이용한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 우주 시대가 본격화하려면 좀 더 강력한 추진 시스템이 요구됩니다.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전지는 외부 동력원 없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온도나 압력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특히 원자력 기술 자립화를 한 우리나라는 우주 탐사 분야에서 이를 이용하면 좀 더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국산 로켓 누리호에 탑재체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ETG(발열전지)’가 실려 발사된 적도 있습니다.

원자력 추진 로켓도 마찬가지입니다. 탐사 기간이나 탐사선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 보다 더 적은 추진제가 필요하고, 과학적 목표를 위한 장비를 더 많이 싣거나 장비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습니다.

파멜라 멜로이 NASA 부국장은 “DARPA와 상업 우주 회사와 협력하면 인간을 화성에 보내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을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승무원을 더 먼 우주로 보내기 위한 달에서 화성까지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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