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봄날, 막 결혼한 새 신부를 당황하게 하는 이것?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3-04-02 오전 12:03:36

    수정 2023-04-02 오전 12:03:36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화창한 봄소식과 함께 결혼식 초대장도 부쩍 많아지는 계절이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미래의 꿈을 꾸는 새 신부에게 예기치 않은 질환이 찾아오기도 한다. 바로 대표적인 허니문 질환인 밀월성방광염(honeymoon cystitis)이다.

밀월성방광염은 연인이나 부부 사이 성관계 후에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급성방광염이다. 달콤함에 빠져 있어야 할 신혼기에 화장실 출입이 잦고 소변을 볼 때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찌릿한 느낌 때문에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혹시 성병은 아닐까 하는 불안과 언제 또 밀월성방광염이 생기게 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한참 좋아야 할 시기에 관계를 꺼리는 등 부부나 연인 간에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방광염은 남녀 모두에게 찾아올 수 있지만 특히 여성에게 쉽게 발병되는 특성이 있다. 여성은 요도 길이가 짧아 외부에서 요도나 방광에 세균 침입이 용이한데, 다양한 장내 세균이 요도구에 인접한 회음부나 질 입구에 머물다 성생활로 강한 요도 자극 등이 생기면 세균이 타고 올라가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성생활 후에 소변을 볼 때 아프고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보아도 개운치 않고 남아있는 느낌, 그리고 요통과 하복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성병으로 오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일은 아니다.

밀월성방광염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면 초기 항생제 치료로 해결이 잘 되는 편이다. 하지만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치료를 멈추면 안된다. 처방받은 항생제 복용을 시작하면 끝까지 완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나 스트레스에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또 다른 자극이 가해지면 재발이 반복돼 만성방광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재발이 반복되면 치료에 반응도 약해져 환자가 막연한 불안에 휩싸이기도 하며, 만성화로 방광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수 년에서 십 년 이상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신혼기부터 방광염이 반복되면 염증 치료와 함께 방광의 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등 복합치료를 꼭 해야 한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 질환인 만성방광염을 근본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 데 유용하다. 한방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가미한 축뇨탕이 효과적으로 쓰인다.

허니문 방광염 예방은 우선 소소한 위생 실천들이 도움이 된다. 평소 대변 후에 휴지를 안쪽에서 밖으로 닦는 습관을 갖고, 성관계 전에 살균제를 탄 따뜻한 물로 뒷물을 하고 관계 후에는 가급적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 세균이 요도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도 좋다.

결혼 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모든 과정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이어지기도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에 더 취약해지므로 각별하게 몸 관리를 해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