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디지털 외상 쓰는 MZ세대…BNPL 스타트업 뜬다

'선구매 후지불' 스타트업, 작년 총 4조 끌어모아
"MZ 소비 잠재력 일깨우는 BNPL은 신개념 핀테크"
MZ세대 중심 성장하자 기업들 "M&A로 시장 공략하자"
  • 등록 2023-02-01 오전 5:11:46

    수정 2023-01-31 오후 5:11:52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젊은 세대) 세대 사이에서 선구매·후지불(BNPL, Buy Now Pay Later)이 각광받자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세계 스타트업이 투자 혹한기에도 손쉽게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BNPL이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물건값을 먼저 지불하고 소비자는 구매 후 일정 기간에 걸쳐 결제업체에 대금을 분할 납부하는 서비스다. 현금과 카드 없이도 할부로 물건을 살 수 있어 신용카드의 대체수단으로 여겨진다. 세계 투자사 및 기업들은 BNPL이 미래 핵심 소비층인 MZ 세대의 소비 잠재력을 일깨우는 신개념 핀테크라고 보고 직간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글로벌 투자사들은 총 58건의 BNPL 관련 투자에 총 33억 달러(약 4조 609억 원)를 쏟은 것으로 집계됐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지난 2021년 대비 22% 가량 줄어든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졌지만, 아예 투자를 받지 못한 타 산업군 대비 투자 건수 차원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BNPL은 당장 물건은 갖고 싶지만, 빚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MZ 세대를 파고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BNPL 시장이 2025년 최대 1186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무서운 성장세에 글로벌 투자사들은 너도나도 관련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가장 최근 투자를 유치한 곳은 두바이 기반의 BNPL 스타트업 태비로, 세쿼이어캐피탈과 페이팔벤처스, 무바달라 등으로부터 5800만달러(약 7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6억6000만달러(약 8127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투자를 유치한 곳은 태비뿐이 아니다. 영국 기반의 BNPL 스타트업 트랜치도 최근 소마캐피탈과 파운더엑스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231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트렌치의 거래량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외에도 베를린 기반의 BNPL 스타트업 몬두는 발라벤처스와 핀테크콜렉티브 등으로부터 5600만 달러(약 689억 64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간편 결제 기업인 페이팔과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결제업체 스트라이프 등은 투자뿐 아니라 인수·합병(M&A)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예컨대 미국 결제업체 페이팔은 지난 2021년 하반기 일본의 BNPL스타트업인 페이디를 인수했다. 지난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디는 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18~34세 여성이다. 페이팔은 아직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일본에서 페이디를 중심으로 후불 결제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끄는 결제 업체 스퀘어도 호주의 애프터페이를 약 34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 호주에서 일어난 최대 M&A 사례로 꼽힌다. 당시 잭 도시는 “금융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접근성 높고, 포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애프터페이는 이러한 원칙에 부합하는 브랜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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