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본격적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기존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기술과 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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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1월 코스닥 진입 이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이제 전략을 하나하나 실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특이 난항항체(lgY) 원천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코스닥에 진입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은 애드바이오텍을 포함에 두 곳에 불과하다. 원천기술에 기반에 수익성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상장 공모가 7000원에서 시작했던 애드바이오텍의 주가는 최근 35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정 대표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배경이다.
그는 “사업적인 측면보다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시장에 일희일비 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돼지 소모성 질병은 양돈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양돈 질병 백신 시장은 국내 약 600억원, 일본 약 1000억원, 중국은 약 3조원 규모로 현재 애드바이오텍의 주요 수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먹거리로는 나노바디(VHH)에 기반한 사업에 꼽고 있다 나노바디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용도의 축산 및 수산용 항체 제품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 제품까지 확장·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성과도 있었다. 중국 내몽고대학에서 진행한 축우 나노바디 항체 실험결과(송아지 로타바이러스)가 성공적으로 도출됐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나노바디 항체 제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창업 이후 꾸준한 수익을 내왔으며, 코스닥 상장으로 여유자금도 확보했다. 게다가 향후 대규모 투자금 회수도 기대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오큐피바이오로부터 총 114억 규모의 카나리아바이오 전환사채권을 배당, 인수받았다. 캐나다 법인인 온코퀘스트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게 보유한 바이오자산을 양도했다. 이를 각 주주에게 배당했고, 온코퀘스트의 주주인 애드바이오텍은 전환사채권을 현금을 투입하지 않고 배당의 형식으로 이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 진행한 공동임상을 위한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가 여러 과정을 거쳐 결실을 낸 셈이다.
이어 “큰 틀은 본 인수를 통해 보통주로 전환(매도)청구하는 것으로 카나리아바이오의 지분을 계약사항에 따라 늘려갈 수 있다”며 “온코퀘스트에서 카나리아바이오으로 이전돼 이어지는 임상 진행사항에 대해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카나리아바이오와 전략적인 관계도 이어간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전신은 현대사료로 애드바이오텍의 보조사료 및 동물용의약품 등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장 대표는 “주주로서, 우회적인 SI투자자로서, 애드바이오텍의 개발하는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카나리아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접목할 가능성을 많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좋은 회사를 발굴해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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