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대 "백신 2회 접종, 오미크론에 충분치 않다"

英 옥스퍼드대 연구진, 접종자 혈액 샘플 분석
英 첫 오미크론 사망자…"부스터샷 속도 내야"
  • 등록 2021-12-14 오전 12:22:49

    수정 2021-12-14 오전 12:22:49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해도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충분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실험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2회 접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백신 2회 접종만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억제하는 게 쉽지 않다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다른 변이들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셈이다.

다만 이번 실험을 통해 백신 2회 접종자가 심각한 질병 혹은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매슈 스네이프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번 데이터는 2차 접종 후 중화항체에 대한 것만 보여준다”며 “전체 연구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관련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존슨 총리는 “안타깝게도 최소 1명의 환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사망했다”며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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