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미국 마이애미 상공회의소의 한 위원이 카메라가 켜진 사실을 깜빡 잊고 나체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 미국 마이애미비치 상공회의소 화상회의 참석자가 회의 도중 옷을 벗고 나체로 돌아다닌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
|
1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마이애미비치 상공회의소 위원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페이스북으로도 대중에게 생중계되고 있었다.
이때 회의에 참석했던 한 남성 위원이 카메라가 켜진 사실을 깜빡한 듯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난 남성은 알몸으로 집안을 돌아다녔다.
이윽고 이 남성은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자리로 돌아와 옷을 입었다. 남성의 황당한 알몸 회의는 카메라에 전부 포착됐다.
다소 민망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한 다른 위원들은 동료의 실수를 모른 척 눈감아줬다. 다만 이날 회의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남성의 알몸 회의는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이 남성이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화상회의 중 벌어진 이 같은 돌발상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캐나다 민주당 하원 의원인 윌리엄 아모스가 옷을 갈아입는 도중 화상회의 카메라가 켜지면서 알몸이 노출돼 사과했다.
지난달에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전공 수업 도중 한 교수가 욕조에서 누워 화상 강의를 하다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해당 교수는 “코로나 백신을 맞고 고열이 났으나, 발표를 준비한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강을 하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수업을 진행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라고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