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평촌점, 큐레이션 숍 ‘SOH(소)’ 오픈…여성 시니어패션 대체

평촌점에 6일 자연주의 큐레이팅 편집샵 ‘SOH(소)’ 오픈
내년에 4개점 추가 오픈 예정
40대 이상 ‘에이지리스(Ageless)’ 세대 여성 메인 타깃
나이 구분 없앤 ‘자연주의’ 콘셉트 제품 선봬
  • 등록 2021-10-04 오전 6:00:00

    수정 2021-10-04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백화점이 6일 평촌점에 자연주의 큐레이팅 편집샵 ‘SOH(소, 素)’를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40대 이상 여성을 위한 상품군으로 여겨졌던 ‘엘레강스’나 ‘디자이너’와 같은 ‘여성 시니어 패션’ 브랜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패션에서 연령의 구분을 없앤 ‘에이지리스(Ageless)’ 트렌드가 40대 이상 여성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
(사진=롯데백화점)
정착하면서 시니어 패션 브랜드 판매는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 롯데백화점에서 1~9월 40대 이상 여성의 ‘시니어 패션’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 하지만, 젊게 사는 ‘액티브 시니어’와 ‘에이지리스 세대’의 영향으로 ‘영패션’을 포함한 ‘여성 패션’ 전체 매출은 22% 신장했고, ‘리빙’과 ‘잡화’ 상품군도 각 30%와 1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3층 ‘여성 패션관’에 기존의 ‘시니어 패션’을 대신할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건강 가전을 한데 모은 ‘웰니스존’을 조성했고, 오는 6일에는 ‘리빙’과 ‘잡화’로 구성된 자연주의 큐레이팅 편집샵 ‘SOH’ 를 선뵌다

SOH는 롯데백화점이 약 1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친환경 여성 패션 브랜드 ‘이새’와 직접 협업해 만든 자연주의 큐레이팅 편집숍이다. ‘기본에서 가치를 찾다(素, 본디 소)’라는 의미를 담아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콘셉트로 한다. 로고도 ‘소’의 ‘ㅅ(시옷)’을 활용한 ‘집’ 모양으로 ‘집처럼 휴식을 주는 편안한 공간’, 그리고 ‘여러 상품을 담고 있는 편집숍’이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국내 유명 아트디렉터들의 자문을 받아 있는 그대로의 편안하고 심플한 감성을 담았다.

자연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공예 상품들을 선뵌다. 전라북도 장수의 ‘장수곱돌’, 강원도 동해의 ‘견운모도자’, 제주도 구례의 ‘제주옹기’ 등 전국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장인들이 만든 주방·식기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수곱돌’은 조선시대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사용되었을 만큼 오랜 기간 인정받고 있는 장수 지역의 역사 깊은 전통 제품으로, 50여년간 돌을 다듬어 온 ‘오창근’ 장인이 직접 채취한 곱돌을 활용해 제작했다. 또 김병욱 작가가 강원도 동해 지역의 전통을 담아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한 ‘견운모도자’는 태백산맥에서 채취한 견운모를 활용해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자연에서 찾은 소재를 활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다양한 잡화 상품들도 만날 수 있다. SOH의 주력 상품인 스카프는 ‘잠다니 직조 방식’의 수작업으로 제작된 제품부터 최상등급의 캐시미어 소재로 만든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뵌다.

권순욱 수도권 2지역 MD팀장은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통해 신개념 편집쇼을 오픈하게 됐다”며 “내년까지 약 5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으로, ‘SOH’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고객이 여유를 느끼며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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