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힙했던 우리 부모님"…33년 만에 '만타'가 부활했다

[복GO를 찾아서]전기 콘셉트카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 약 200km
70년대 향수 자극하는 레트로 디자인 '눈길'
"오펠의 정신과 시대의 흐름 담고 있어"
  • 등록 2021-05-23 오전 12:05:00

    수정 2021-05-23 오전 12:05: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오펠 브랜드의 전설적인 모델 ‘만타(Manta)’가 33년 만에 전기차로 부활했다.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 (사진=오펠 공식 홈페이지)
오펠은 지난 1970년대 독일과 북미 시장에 판매됐던 스포츠 쿠페 만타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 콘셉트카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ELlectroMOD)’를 1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만타는 1970년대 처음 등장해 쿠페와 해치백으로 판매된 모델로 1988년 단종됐다. 이후 오펠이 순수 전기차 복원 프로젝트로 만타A 모델을 선택하면서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됐다.

(사진=imgur 홈페이지 캡쳐)
특히 오펠 만타는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세상 힙했던 부모님의 젊은 시절 함께한 차’로 소개되기도 했다.

‘MY mom in the 70’ s’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는 오펠 만타 옆에서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셰퍼드와 함께 멋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현재 사진이라고 해도 믿겠다. 그 당시 만타는 모두가 원하는 차였다”, “역시 부모님 세대에도 ‘힙’함이 존재했다”, “이게 30년 전 사진이라고? 머선 일이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펠 만타는 GM 역사상 상당히 독특한 차량이다. 오펠은 1929년~2017년 GM 산하 브랜드로 GM의 유럽부문 상징과도 같은 회사였다. 이후 오펠은 GM이 2017년 PSA에 매각, 현재 스텔란티스 브랜드 소속이다.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 (사진=오펠 공식 홈페이지)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는 그 당시 만타와 마찬가지로 4단 수동변속기 기반에 후륜구동을 고집했다. 최신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약 25.9㎏f·m 등의 준수한 성능을 구현했다.

또한 차체에 3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완전히 충전하는 데까지 4시간이 소요되며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124마일(약 199.5km)이다. 다만 전기모터와 4단 수동변속기의 작동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관은 197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복고)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전면부 크롬범퍼를 제거하고 전반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듬었다. 또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픽셀 바이저(pixel-vizor)가 적용돼 다양한 그래픽과 메시지를 나타낼 수 있다.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 (사진=오펠 공식 홈페이지)
외장 컬러는 검정색 보닛과 대조되는 노란색으로 마감됐다. 휠과 타이어는 기존 디자인을 고수했지만 크기는 17인치로 키웠다.

실내는 1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수동 변속기 노브와 70년대 스타일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은 클래식카의 멋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오펠 디자인관리자는 “만타 GSe는 오펠의 정신과 시대의 흐름을 담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디자이너, 엔지니어, 브랜드 전문가들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는 일회성으로 제작된 차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만타 GSe 일렉트로모드’ (사진=오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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