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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각)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대학교 종합병원에서 46세 남성인 리 후아의 척추수술 결과가 공개됐다.
후아는 19세부터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심장과 폐에 압력이 가해져 장기 기능을 상실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후아는 초기에 가벼운 허리 통증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그의 등은 점점 굽더니 똑바로 서서 식사를 하거나 걸을 수도 없게 됐다. 심지어 얼굴과 허벅지가 닿을 정도로 증상은 심각해졌다. 수술을 통해 교정할 수 있었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병을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후아는 선전대측의 의료지원을 받게 됐다. 후아는 동첸과 함께 중국 후난성 융저우시에서 선전시까지 약 800㎞를 이동해 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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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타오 후이 렌 교수는 “후이의 강직성 척추염을 치료하는 것은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하는 것과 같았다”고 비유했다.
후아는 “이제 평평하게 누워 잠을 잘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타오 교수는 나의 구세주다. 그 없이는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마치고 어머니를 봤을 때 20년간 날 돌보며 나이가 많이 드셨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