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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DGB대구은행이 전문인력 보강과 거점 강화를 통해 올해 본격 서울·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대구은행장 장기 공석사태 등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김태오(65·사진) DG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대구은행장을 겸직한 지 수 개월 만에 빠른 지배구조 안정화와 전열을 정비하고 수도권 등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근 ‘기업영업 추진 전문역(PRM)’ 채용을 통해 △서울·수도권(28명) △부산·울산·경남(5명) △대전·세종(2명) 등 3개 권역에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한국씨티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20년 이상 잔뼈가 굵은 퇴직자 35명을 새로 선발했다. 지난해 수도권에 2명으로 시작한 대구은행 PRM이 올해 전국 37명으로 확대된 것.
대구은행은 수도권 영토 확장을 위해 인력 뿐만 아니라 거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 옛 대우조선해양빌딩에 ‘서울 DGB금융센터’ 현판을 달고 본격 문을 열었다.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나는대로 인근 다른 건물에 입주해 있는 대구은행 서울영업부와 수도권PRM센터 등을 차례로 입주시켜 물리적 효율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올 7월에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DGB대구은행 강남영업부’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2023년 예정)가 들어서는 영동대로(봉은사역 인근)로 이전하고 은행·PB센터·증권·보험이 결합된 ‘수도권 1호 복합점포’(가칭 삼성동 아이파크센터)로 탈바꿈한다.
김 회장은 “금융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추가 채용 및 확대를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향후 은행 고객기반이 우수하고 금융 투자 상품 서비스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 총 10개의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