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세븐일레븐에 GS25 벚꽃스파클링 진출한 사연

PB 수출로 외국 고객 호응·협력업체 판로 개척 노려
직소싱 위해 대만 방문 개발팀 ''발상의 전환''으로 수출
연이은 완판 행렬…향후 28개국까지 수출 확대 계획
  • 등록 2019-05-05 오후 12:00:00

    수정 2019-05-05 오후 12:00:00

GS25 PB(자체상품) 유어스 벚꽃스파클링이 대만 세븐일레서 판매되고 있다.(사진=함지현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대만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을 방문하면 다소 낯설면서 익숙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GS25의 자체 브랜드 상품(PB)인 ‘유어스벚꽃스파클링’과 ‘유어스벚꽃청포도에이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국내외 이슈가 되면서 제품 자체는 눈에 익었지만, 다소 ‘이질감’을 느끼는 것은 GS25가 아닌 현지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PB제품 수출로 외국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협력업체의 판로개척 효과까지 노리기 위해 자체 플랫폼이 없는 국가에도 이 같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해 유어스벚꽃스파클링과 유어스벚꽃청포도에이드 2종을 대만과 중국에 총 30만캔 규모로 수출했다.

두 상품은 지난 3월 GS25에서 2019년 봄철 한정 상품으로 선보였다. 수출 물량은 이미 2월에 선적 완료해 대만과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과 동시 출시됐다.

현지에서도 봄철 나들이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만 세븐일레븐 일부 매장에서는 GS25의 PB제품만을 모아서 진열한 곳도 있을 정도다.

회사 측은 수출 물량이 이달 중에 완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에는 수출 대상국도 미주를 포함한 28개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GS25는 벚꽃 음료 이외에 ‘유어스 호빵 모양 마쉬멜로 포도’도 현지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GS25가 세븐일레븐과 같은 현지 유통채널을 통해 자사 PB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

수년 동안 펑리수, 누가크래커, 밀크티, 곰돌이 방향제 등 현지 제품을 직소싱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던 PB 개발팀은 의외로 ‘국내 PB제품을 대만에 수출해보면 어떨까’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국내로 들어오는 홍콩, 중국, 대만 및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PB상품들이 해외 SNS에 소개되는 것을 역으로 이용해보자는 심산이었다.

GS25 점포가 없는 국가라도 현지 플랫폼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지난 2017년 GS25는 스티키몬스터랩과 손잡고 출시한 PB 캐릭터음료 ‘유어스스티키몬스터랩’을 대만에 출시했다. 그 결과 20일만에 3만5000개가 완판됐다.

PB상품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GS25는 같은 해에 유어스눈꽃소다 5만개를 대만 세븐일레븐에 추가로 테스트 판매했다. 이 역시 모두 팔려나갔다.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PB상품 수출이 시작됐다. 그해 3월 벚꽃 시즌을 맞아 선보인 유어스벚꽃스파클링 30만개는 대만 세븐일레븐에서 전량 판매됐다.

홍콩 수퍼마켓 업계 1위 파크앤샵 내 GS25 유어스 진열 매대 사진(사진=GS리테일)
대만 뿐 아니라 홍콩, 중국, 호주, 베트남 등 20여개국에 유어스오모리김치찌개라면, 유어스홍라면매운치즈볶음면, 유어스버터갈릭맛 팝콘, 유어스신당동떡볶이스낵 등 20여개 상품을 수출했다.

특히 홍콩 수퍼마켓 업계 1위 파크&샵(PARK N SHOP)에는 유어스 상품 전용존까지 구성됐다. 수출액 또한 전년 대비 454% 증가할 정도로 성과를 냈다.

GS25가 노리는 것은 이같은 PB상품 자체의 매출 효과뿐만이 아니다. PB상품을 제조하는 협력업체들의 판로 개척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PB상품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서 제조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수출이 확대되면 다른 상품들의 수출 가능성까지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조진호 GS리테일 PB개발팀 MD는 “GS리테일 대표 PB 유어스 상품이 외국 고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어 담당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의 우수 상품을 더욱 많이 수출해 현지 고객들을 감동 시키고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협력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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