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는 아직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내 신진대사가 빨라져 모공이 늘어나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짐과 동시에 미세 먼지와 황사 등이 넓어진 모공에 달라붙어 잦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탈 때나 자동차 매연과 산업체 등 배출가스의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되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과 같은 다량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고 작은 먼지입자로 구성돼 인체에 유입되기 쉽고 몸 전체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또 미세먼지가 모낭을 통해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콜라겐 등을 파괴함으로써 색소 침착이나 피부 염증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외출 후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
딥클렌징을 할 때에는 일반 세안 후 스팀 타월로 2~3분 온찜질을 해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다음,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는 오일이나 크림, 밤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해 피지를 녹여서 부드럽게 제거한다. 이때 마사지 하듯 너무 오랫동안 문지르는 것도 좋지 않다.
클렌징이나 각질 및 블랙헤드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줘야 한다. 얼굴뿐 아니라 샤워 후 몸에도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다시 꽉 조여야
현재 피부과에서는 각질층을 탈락시키는 스케일링과 피지선을 파괴시키는 레이저나 고주파치료를 병행하는 방법 등으로 모공을 축소한다. 대표적으로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미라루시, 고바야시 절연침 등이 있다.
시술만큼 중요한 것이 시술 후 관리다. 이에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이자 청결한 모공 관리를 위해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해 아침, 저녁 두 번 정도 얼굴을 정성스럽게 마사지하듯 피지를 녹여낸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세안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봄에는 미세먼지가 넓어진 모공에 달라 붙어 잦은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어 꼼꼼한 세안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미 피부트러블로 인한 가려움증은 긁거나 문지르면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