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과 바람난 게임" 첨단기술 적용한 게임 러시

조이시티·로이게임즈 등 VR 디바이스 업체와 협력
"VR 시장 선점하자..게임업계, 앞다퉈 게임 개발 '러시'"
  • 등록 2016-03-02 오전 1:31:54

    수정 2016-03-02 오전 8:47:4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가상현실(VR)시장이 지목되면서 게임업계가 첨단기술과 융합한 게임 컨텐츠를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VR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도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체들이 VR 기기를 잇따라 선보이기도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이시티, 로이게임즈,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 게임기업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인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이시티는 전세계 6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모바일게임 ‘건쉽배틀’ IP를 활용한 VR 전용게임 ‘건쉽배틀2 VR’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소니 등 유명 VR 디바이스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진행중이다.

로이게임즈는 모바일 공포게임 ‘화이트데이’를 VR버전으로 만들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에 출시 일정에 맞춰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프로젝트 A’를 준비중이다. 전세계 누적회원 7억명을 달성한 한빛소프트의 핵심 IP(지적 재산권) ‘오디션’을 기반으로 한 VR게임이다. 또한 ‘쿡방(요리+방송)’에 출연하는 ‘쉐프(Chef)’를 모델로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간편한 음식부터 여러 레시피를 조합해 음식들을 직접 조리하는 ‘프로젝트 K(가칭)’, MOTPS(3인칭 슈팅게임) ‘프로젝트 H(가칭)’ 등 3종의 VR게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FPS(1인칭 슈팅게임)게임 ‘스페셜포스’ VR 버전과 레이싱 장르 게임 등 2종의 VR게임을 준비중이다. VR을 통해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현장감의 극대화할 계획이다. 엠게임도 ‘프린세스 메이커’ VR버전을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VR 시장은 아직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게임사들이 앞다퉈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며 “VR기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게임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하는 동시에 국내 게임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대안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VR시장은 2020년까지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VR게임은 45% 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VR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려면 VR기기를 오랜 시간 착용하는데 따른 피로도와 디바이스 경량화가 난제로 꼽힌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VR시장은 인프라 측면에서 디바이스가 경량화되야 한다”며 “게임은 장소에 구애없이 스마트폰 등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VR 기기로는 20~30분 이상 할수 없다. 의외로 게임분야에서는 디바이스의 한계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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