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고위관계자는 16일 “8월부터는 다마스와 라보를 재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달 중으로 생산시설이 완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작년 고심끝에 생산원가와 투자비 회수가 어렵다며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자동차 가격이 싸 마진이 거의 없는 모델이어서 정부의 안전·친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 추가 설비투자를 하게 되면 오히려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단종 전 판매가격은 봉고인 다마스가 900만∼920만원, 미니트럭인 라보는 740만∼820만원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각종 안정장치와 친환경 장치를 이 차종에도 똑같이 장착할 것을 요구했고 한국GM은 단종을 결정한 것.
다마스와 라보는 주로 생계형 서민 자영업자들이 떡볶이 같은 길거리 음식 장사나 구두닦기 서비스, 배달 등에 사용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다마스 퀵’이라는 서비스가 등장해 매달 꾸준히 판매됐다.
민원이 계속되자 정부가 올 1월 두 차종에 대해서 각종 규제를 유예하기로 결정했고 생산을 중단했던 한국GM도 재생산을 결정하고 다시 생산설비 구축에 나섰다.
이 고위관계자는 “단종을 결정하고 생산설비를 모두 철수했기 때문에 다시 새로운 부지에 다마스와 라보 전용 생산시설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새 차에는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한 설비가 일정부분 추가됐다.
한편 작년 다마스와 라보 단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차종은 사재기 바람이 불기도 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인기차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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