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다른 온라인 결제시스템처럼 비트코인 등도 장기적으로 유망하며 더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가상화폐들은 동시에 법 집행과 감독 문제와 관련된 위험성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는 워싱턴D.C에서 청문회를 열고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했다가 미 정부로부터 폐쇄조치를 받은 ‘실크로드(Silk Road)’라는 온라인 의약품 웹사이트 이슈를 통해 비트코인 가치와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고 통화 수단으로 인정할 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비트코인 가치는 6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로 알려진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소유와 거래에서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만큼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