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는 23일(현지시간) 자사 최대주주인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총 47억달러(5조500억원)에 회사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9달러로, 지난주말 종가에서 3.1%의 웃돈(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현재 블랙베리 지분을 9.9% 정도 보유하고 있는 페어팩스파이낸셜 컨소시엄에는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컨소시엄은 부채를 일으켜 회사를 인수하는 바이아웃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세부 조건에 대한 추가 협상은 남아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BMO캐피탈마켓이 차입을 위한 주관사 업무를 맡고 있다. 또 페어팩스측은 블랙베리를 인수한 이후에는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시켜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게 된다.
왓사는 블랙베리를 인수하는데 따른 이해상충 문제로 인해 지난달 이미 회사 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미 10년전 사실상 첫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한때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스마트폰 업체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 경쟁사들에 밀려나며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9%로 추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같은 회사 매각 소식에 블랙베리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3% 상승한 8.99달러를 기록하며 주식 매각가격에 거의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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