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외부호재에 힘입어 6일 만에 반등

美 경제지표 호조
中 자금경색 우려 진화
  • 등록 2013-06-26 오전 5:06:06

    수정 2013-06-26 오전 5:33:06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25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6거래일 만에 크게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 해소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279.6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전일대비 1.21% 뛴 6101.91을, 독일 DAX지수는 1.54% 상승한 781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같은 기간 1.50% 오른 3649.82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유럽에서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신용경색 우려 진화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5월 신규주택 판매건수와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지수가 각각 전월대비 2.1%와 1.7% 상승하면서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향후 3개월 뒤의 소비전망을 나타내는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81.4를 기록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그동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양적완화(QE) 조기 축소 우려로 경색됐던 증시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적극적으로 신용경색 우려 진화에 나선 것도 유럽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최근 은행 간 단기금리가 급등한 이후 일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링타오 인민은행 상하이 본부 부주임은 “최근 은행간 대출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쳤던 계절적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며 “인민은행은 금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이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포르투갈 상업은행은 전일대비 5.1% 올랐으며 독일 도이치뱅크 AG도 1.3% 상승했다. 영국 HSBS 홀딩스 PLC도 2.3%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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