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에 매각전 몸값 부풀렸나`..英당국, 오토노미 조사

FRC, 2009~2011년 오토노미 재무제표 조사

"혐의 확인까지 1년 소요"..미국 조사와 병행

린치 오토노미 창업주 "조작없었다는 점 밝혀지길"
  • 등록 2013-02-12 오전 1:59:54

    수정 2013-02-12 오전 1:59:5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영국 규제당국이 미국 휴렛-패커드(HP)사에 팔린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미가 매각전 몸값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영국의 회계 감시당국인 재무보고협의회(FRC)는 11일(현지시간) 오토노미가 지난 2011년 HP에 매각되기 전 이같은 몸값 부풀리기를 하지 않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오토노미의 이전 회계장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HP는 총 111억달러에 오토노미를 인수했지만, 지난해 오토노미가 몸값을 높이기 위해 자신들의 매출을 조작해서 높이고 부적절한 회계관행을 사용했다며 88만달러의 손실을 상각처리한 바 있다. 이 가운데 HP가 오토노미의 회계 및 공시 조작과 직접 관계된 금액으로 언급한 부분은 50억달러 수준이다.

현재 미국 법무부를 비롯한 규제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당국도 지난 2009년초부터 2011년 중반까지의 오토노미 회계장부를 조사하기로 한 것이다.

FRC측은 실제 조사단계에서부터 회계 조작행위가 있었는지 공식적으로 확정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주는 HP가 언급한 회계 조작이나 부정에 대해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린치 창업주는 이날도 “영국 당국의 조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재무제표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FRC 조사가 이 부분이 밝혀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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