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클리프마스(cliff-mas)'에 하락

재정절벽 우려 여전..주요 지표 발표 없어
미국도 오전장만 개장..거래량 '뚝'
  • 등록 2012-12-25 오전 4:57:45

    수정 2012-12-25 오전 4:57:53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뉴욕 증시가 재정절벽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재정절벽 관련 협상이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중단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 증시 역시 1시에 조기폐장했고 거래는 극도로 부진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76포인트, 0.39% 하락한 1만3139.0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9포인트, 0.24% 내린 142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대비 8.41포인트, 0.28% 빠진 3012.60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재정절벽 합의 시한 일주일여를 앞두고 재정절벽 협상이 ‘올스톱’되면서 부담을 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휴가를 떠난 상태고 미국 의회도 27일까지 휴회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유틸리티주는소폭 하락 마감한 반면, 소재주는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매출이 부진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고 리서치인모션(RIM)도 목표가 하향 소식에 2.8% 내림세를 탔다. 허벌라이프도 4.4% 내리며 9일째 약세가 이어졌다. 휴렛패커드(HP)도 2.3% 내렸고 셰브론은 1% 하락했다. 반면, JC페니는 오펜하이머가 소매업체들의 홍보고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올랐다. 페이스북도 목표가 상향 소식에 상승했다.

◇ 재정절벽 협상, 크리스마스 앞두고 중단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거래가 뜸한 가운데 뉴욕증시에는 여전히 재정절벽에 대한 두려움이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공화당은 지난 주말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연 소득 100만달러 이상 증세안, ‘플랜B’하원 표결을 취소하면서 찬물을 끼얹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낸 후 26일 이후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도 27일까지 휴회할 예정이다.

그나마 상원 의원들이 해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기대감이 크진 않은 모습이다.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은 “상원 지도자들이 재정절벽 교착상태 해결을 위한 변화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표 발표 없어..거래유인 줄어

이날은 지표 발표도 없어 시장을 움직일 다른 동력 역시 부족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30일 평균 거래량의 38%선에 그쳤다.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소폭 부진할 것이란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며 실적 기대감 또한 크지 않은 편이다.

연말까지 4거래일만을 남겨둔 것도 거래 유인을 줄이고 있다. 이미 투자자들 가운데 휴가를 떠난 이들이 많아 연말까지 거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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