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04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렇게 빠르게 설 땅을 잃고 있는 소매업체들로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부터 늘릴 수 밖에 없다.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고객들에게 매장을 안내하고 택시를 잡아주던 기존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별도의 키오스크를 설치해 가상 컨시어지 서비스를 크게 늘렸고, 고객에 맞는 뷰티용품까지 직접 추천해주는 등 서비스 범위도 넓혔다. 플래그쉽인 맨해튼 매장도 현대화하고 편의시설을 늘리기 위해 4억달러나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 니즈에 맞춰 공간을 바꾸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북미지역에 1066곳의 매장을 가진 미술 공예품 전문 소매업체인 마이클스 스토어도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성장성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결국 매장을 1500곳까지 늘리기로 했는데, 대신 새로 출점하는 매장은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이용율이 낮은 도심 외곽과 시골 지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결국 이들 소매업체들의 변신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고객들에게 얼마나 차별성을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폴 스위낸드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결국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거나 구입할 수 없는 특이한 제품을 사기 위해 오프라인 소매업체를 찾는다"며 "소매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