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손에 화사한 봄 선물..이색 노인 자원봉사

강남구, 노인 이미지메이킹 교육프로그램 운영
강북구, 전래놀이봉사단 양성교육과정’을 개설
  • 등록 2012-03-21 오전 6:00:00

    수정 2012-03-20 오후 3:05:25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노인을 위한 봄맞이 이색 자원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 자치구들은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는 네일아트 자원봉사을 비롯해 이미지메이킹 교육 프로그램, 전래놀이 봉사단 등 노인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손톱에 봄꽃 만발 서울 광진구는 올해 처음으로 네일아트 기술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교육으로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렸다.

서울 광진구의 네일아트 기술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노인들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고 있다. (사진 = 광진구 제공)

교육은 뷰티아카데미 강사가 손거스러미 제거, 손톱 표면 정리, 클렌징, 손 마사지 등 손과 손톱 관리를 위한 강의로 이뤄졌다. 교육 과정을 수료한 자원 봉사자는 다음 달부터 지역 내 경로당과 복지관을 돌며 네일아트 봉사를 한다.

광진구가 네일아트 봉사를 하게 된 것은 할머니들이 네일아트를 좋아하는데다 네일아트를 하는 동안 말벗이 돼 드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네일아트 자원봉사는 노인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안정감을 줄 수 있어 뜻 깊은 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의상 연출, 피부 관리 강남구 수서종합사회복지관은 노인 이미지메이킹 교육 ‘금빛 노후를 위한 금빛 스쿨’을 운영중이다. 의상·헤어스타일·소품 연출법을 알려주고 피부 관리와 매너 교육까지 해준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한층 젊고 세련된 모습으로 지역의 노인 시설을 돌며 노인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친다. 또래 노인에게 자신감있고 당당한 노후를 보내자고 강의하는 형식의 캠페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봄을 맞아 피부, 패션, 헤어 등 외모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젊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어르신들도 똑같다는 것을 알고 이미지메이킹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 전래놀이 프로그램 운영 강북구는 ‘전래놀이 봉사단 양성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어르신에게 고유의 전래놀이를 알려준 후 이들이 다시 청소년에게 전해주는 자원봉사자 양성 과정이다.

교육 과정 참가 노인은 딱지치기, 술래잡기, 비석치기, 실뜨기놀이, 산가지놀이, 어미새끼놀이 등 다양한 전래놀이를 익히게 된다. 교육 수료후 어린이집, 아동센터, 초·중등학교 등에서 우리 고유의 전래놀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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