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LG전자(066570)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휴대폰 생산량은 1796만대로, 가동률은 총 생산능력(3440만대)의 52.2%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30%포인트 넘게 가동률이 하락했다. 2분기에는 2231만대의 휴대폰을 생산, 82.5%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71% 안팎의 가동률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해도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비교해봐도, LG전자의 가동률은 절반 수준에 그친다. 삼성전자는 3분기 9644만대(생산능력 1억185만대)의 휴대폰을 생산, 94%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풀가동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LG전자는 많이 떨어져도 7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가동률을 유지했는데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워낙 많이 판 것도 있지만, 시황에 비해 LG전자의 가동률이 현저히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전반적인 휴대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가동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3분기 전체 판매량은 2110만대로, 1분기(2450만대)와 2분기(2480만대)에 비해 300만대 이상 감소했다. 28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보다는 700만대 이상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3분기는 7, 8월 휴가철이 있어 보통 가동률이 하락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기존에 다수를 차지했던 피처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생산량을 줄이는 등 수익성 위주로 운용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더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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