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은 지난 4일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 총회에서 장거리노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 사장은 "내년은 올해보다 환율, 유가가 안정적일 것"이라며 "특히 장거리노선이 신(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003490) 또한 장거리노선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도입한 5대의 A380을 모두 장거리노선에 투입시킨 것. 향후 들여올 `드림라이너` B787 등도 연료 효율성이 높은 장거리 전용 항공기다.
앞서 국토부는 유류할증료 제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32달러인 일본, 산둥성 노선 등은 27달러로 고객 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노선은 140달러에서 158~165달러로 인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실 장거리노선은 돈이 안됐다"면서 "이번 개편으로 어느 정도 현실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간 혈투는 파리노선부터 시작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파리 노선 배분때도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7월 국토부가 파리 운수권을 대한항공에만 배정하자 "독점 체제가 더 강화됐다"면서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패소했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주 3회 운항하다보니 일정을 짜기 어려워 대한항공에 밀렸었다"면서 "이번 운수권 배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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