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말 이후 오름세를 주도해온 중소형아파트도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2% 내린 가운데 신도시와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최근 건설사들의 부도 공포, 물가 상승, 대출규제 부활 등으로 매수세는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매매 비수기까지 겹쳐 재건축 아파트값 역시 ▲강남(-0.31%) ▲강동(-0.15%) ▲서초(-0.02%) ▲송파(-0.07%) 모두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 0.01%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다. 수요가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고 수도권은 0.06% 상승했다.
◇ 수요 줄면서 가격 하향조정
서울 매매시장은 `개포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통과 직후인 이달초 한주간의 반등을 제외하면 3월 이후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번주 지역별로는 ▲강동(-0.07%) ▲강남(-0.07%) ▲영등포(-0.05%) ▲서초(-0.03%) ▲강서(-0.02%) ▲성북(-0.02%) ▲구로(-0.01%) ▲송파(-0.01%) ▲양천(-0.01%)이 하락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강동은 고덕주공 2, 4단지, 둔촌 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 주공 1단지와 대치동 은마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매수 수요가 없어 가격은 하향 조정 추세다.
신도시도 수요 감소로 매매시장이 한산했다. ▲일산(-0.02%)과 ▲산본(-0.01%)이 하락세를 보였고 ▲중동(0.03%)은 그린타운우성2차, 무지개동신 소형 아파트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분당과 평촌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경기 외곽 중심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인천(-0.04%) ▲안양(-0.02%) ▲광주(-0.01%) ▲이천(-0.01%) ▲용인(-0.01%) ▲성남(-0.01%) ▲부천(-0.01%)이 하락했다. 인천은 새아파트 입주로 물량이 늘어 송도 성지리벨루스, 이안, 해모로 중대형이 1500만~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 전세값 상승세 한풀 꺾여.. 일부 외곽만 오름세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인 전세 수요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들만 매매가격이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강남(-0.12%) ▲서초(-0.03%) ▲강동(-0.01%) ▲노원(-0.01%)이 하락했고, ▲관악(0.06%) ▲강북(0.06%) ▲성북(0.05%) ▲강서(0.05%) ▲금천(0.03%) ▲동작(0.02%) ▲구로(0.02%) 등지는 상승했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0.04%)이 2주 연속 내렸지만 ▲중동(0.07%) ▲산본(0.04%) ▲평촌(0.03%) ▲일산(0.01%)이 올랐다. 중동은 무지개LG와 동신, 상동 반달삼익 중형 아파트가 250만원 정도 올랐다. 산본은 한라주공1차(4단지)에서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접하고 전세값이 비교적 싼 곳에 수요가 몰렸다. ▲의정부(0.18%) ▲동두천(0.16%) ▲안산(0.12%) ▲시흥(0.12%) ▲고양(0.12%) ▲수원(0.11%) ▲광명(0.11%)이 올랐다. ▲파주(-0.09%)와 ▲용인(-0.01%)은 하락했다.
의정부는 신곡동 풍림, 한국 아파트 중소형이 500만~750만원 가량 올랐다. 시흥은 신천동 휴먼시아, 정왕동 주공3단지 중소형이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