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종 `부동산 벌처` 뜬다

집값 급락에 호시절 부활
과거 거품조장 대신 안정적 임대수익 추구 `호평`
  • 등록 2010-08-08 오전 10:21:00

    수정 2010-08-08 오전 10:21:00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에서 차압이나 급매 부동산을 싼 값에 사들여 수익을 취했던 이른바 `부동산 `벌처(vulture)`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싸게 산 부동산을 잽싸게 팔아 이익을 챙겼던 과거와 달리 안정된 임대수익을 장기간 누리는 벌처들이 늘고 있다.

6일 CNN머니는 집값 급락과 낮은 금리, 안정된 임대시장이 부동산 벌처들에게 상당한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무대는 집값이 최대 70%이상 폭락한 라스베이거스와 피닉스, 마이애미 등이다.

이들이 남의 불행을 이용하는 자 또는 독수리로 해석되는 `벌처`로 불리는 이유는 차압을 당하거나 급매로 나온 부실 부동산들을 싸게 낚아채 수익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 이후 이들의 투자 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부동산을 사들여 재빨리 현금화하기보다 장기간 보유해 임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 과거에 투기적인 행태가 강했다면 이제는 보다 안정된 장기 임대수익을 감안해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CNN머니는 과거에는 부동산 벌처들이 거품을 키웠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주민이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또 아직 미국 주택시장이 불확실하지만 워낙 임대수익이 쏠쏠해 추가로 10~20%의 주택가격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충분히 수익이 날 정도"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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