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4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유럽시장(키프러스와 몰타를 제외한 EU 27개국+EFTA)에서 각각 2만9154대(전년대비 5.9% 증가), 2만3570대(전년비 9.6% 증가)로 총 5만272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요타의 지난 4월 유럽 판매대수인 4만7334대를 넘어선 실적이다.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유럽시장에서 도요타를 추월했다.
지난 4월 유럽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총 26만6353대를 판매했다.
이어 푸조·씨트로앵의 PSA그룹 16만1603대, 르노그룹 12만1312대, 포드그룹 11만412대, GM그룹 9만5706대, 피아트그룹 8만9201대, BMW그룹 6만3370대, 다임러 5만7150대 등의 순이었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현대·기아차가 총 22만1172대로 도요타의 22만3138대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대수 순위도 4월 판매대수 순위와 동일한 9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키프러스와 몰타를 제외한 EU 27개국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대수(21만6288대)가 도요타(21만2625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도요타 추월현상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지난 4월 유럽시장에서 전년대비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닛산으로 39.6% 를 기록했다. BMW가 13.9%로 2위, 기아차 9.6%, 르노 9.0%, 현대차 5.9%, 재규어·랜드로버 2.8% 등이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전략형 모델이 현지 시장에서 계속 인기를 끌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자동차의 중심지인 유럽시장에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출시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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