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위 정보 잡는 `실시간 검색` 뜬다

정보 생성과 동시에 찾아줘 `여론파악에 도움`
단문블로그·모바일에 최적..주요 포털 도입중
  • 등록 2010-03-25 오전 8:40:00

    수정 2010-03-25 오전 8:40:00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트위터나 웹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 혹은 뉴스 속보를 초 단위로 찾아주는 이른바 `실시간 검색`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선 2년 전부터 실시간 검색엔진들이 등장해 현재 10여개가 서비스를 하고 있고, 국내서도 주요 포털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실시간 검색 기능을 선보인 곳은 구글코리아와 네이버를 비롯해 라이브K 등이 꼽힌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실시간 검색을 추가하고 트위터를 비롯해 블로그와 웹페이지 등에 1~2분 전에 올라온 최신 정보를 찾아주고 있다. 네이버 경우, 단문 블로그 `미투데이`에 실시간 검색을 적용해 시의성 있는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검색전문 라이브K는 지난 1월 서비스를 오픈하고 미투데이와 디시인사이드, 소리바다 등 게시물을 검색해 주고 있다. 이곳은 서비스 두 달만에 월간 순방문자(UV)가 1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 포털 다음(035720)은 올해 상반기 중 통합검색에 실시간 검색 결과를 추가할 예정이고, SK컴즈(066270) 네이트도 관련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실시간 검색이란 말 그대로 검색어와 관련된 최신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기능이다.

기존 검색엔진은 웹사이트 정보를 색인하고 고유 알고리즘을 통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보 생성과 검색 사이에 시간적인 간격이 존재한다. 구글의 경우 매 30초 주기로 검색결과를 노출한다. 빠르면 몇분 안에 검색결과에 잡히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수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반면 실시간 검색은 `눈 깜빡할 사이에` 찾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 검색전문 라이브K 경우 검색어를 입력과 동시에 서버로부터 받은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위터와 같은 단문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 게시판에서 생성되는 실시간성 정보를 검색하는 수요도 차츰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2일 경기도 시흥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3.0 지진 소식은 언론사 속보 보다 트위터 등 단문 블로그에서 먼저 확산됐는데, 당시 실시간 검색에선 포털 뉴스 보다 더 빠르게 지진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실시간 검색은 트위터와 같은 단문 블로그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단문 블로그에는 대개 사건 사고와 관련된 짧은 글들이 많기 때문에 실시간 검색을 통해 최신 정보에 빨리 접근할 수 있다.

이재철 라이브K 대표는 "국내에서도 단문 블로그와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검색의 패러다임이 PC를 통해 찾는 방식이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 단문 블로그 게시물을 빠르게 찾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실시간 검색은 전통적 검색과 달리 이슈나 인물에 키워드 검색광고를 붙일 수 있어 향후 수익모델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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