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은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바운드 조직을 확충하는 한편 해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의 인바운드 자회사 하나투어 인터내셔널은 인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하나투어 인터내셔널은 올해초 인바운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대비 인력을 20% 확충했다가 환율 상승과 신종 플루 타격으로 작년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나 내년 줄인 만큼 인력을 다시 뽑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대비 30% 이상으로 높여잡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예전에는 현지 여행사가 모객해서 보내면 국내 여행을 담당하는 식이었지만 현지 지사를 통해 기획단계부터 참여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지난해 6월 중국 인바운드 사업팀을 신설한데 이어 올해초 일본 인바운드팀도 만들었다. 현재 가이드를 포함해 인바운드 사업팀에만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작년부터 인바운드 사업계획을 세워 전개해왔다"며 "내부적으로 인바운드 사업팀은 어느정도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광동성 여유국장단을 초청, 한중 관광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등 네트워크를 쌓는 데도 열심이다.
이처럼 국내 여행사들이 인바운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한류 열풍과 정부의 관광선진화 정책으로 각종 지원이 어우러지면서 인바운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 올해 경기침체와 신종 플루로 여행업계는 위축됐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꾸준히 늘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입국객 614만명에 비해 14% 늘어난 것이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경쟁국의 관광객 입국자수가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여행업계는 앞으로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3.1% 증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인 3.2%를 크게 상회했다. 2004년부터 비자발급 절차 등으로 둔화세를 보였는데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하나투어를 통해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은 100% 이상 늘었다"며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중국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주도의 경우 2006년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 이후 중국 관광객은 2005년 3821명에서 작년 2만2913명으로 대폭 늘었다.
심원섭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아웃바운드업체 치중된 국내 여행사들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으로 고나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시장이 개화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여행·카지노株 상승..관광선진화 정책수혜 기대
☞(이슈돋보기)여행·레저, 관광선진화 정책 `화색`
☞12월 예약 증가..여행수요 회복 가시화-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