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가 원숭이인가`.
한 남성이 도움닫기를 해 달려오더니 성큼성큼 맨손으로 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손발에 접착제라도 바른 듯 가파른 돌벽 사위를 올라가는 모습이 흡사 영화 주인공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합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인 `지오티 라주`씨.
라주 씨는 이미 이 지역에서 `원숭이들의 왕`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제 이름이 `지오티 라주`인데 사람들은 저를 `코티 라주`라고 불러요. 원숭이들의 왕이란 뜻이죠. 나무나 벽을 타고 오를 때 원숭이들의 동작을 흉내내서 생긴 별명이에요.
`파쿠르`라고 불리는 이 벽타기 기술은 `야마카시`, `프리 러닝`이라고도 불리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입니다.
올해 스물세살인 라주씨는 4년 전 처음으로 파쿠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맨손으로 바위를 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순식간에 바위 아래로 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고민하던 라주씨는 나무타기의 고수 원숭이들의 동작을 따라하기로 했고 결국 성과를 얻었습니다.
(인터뷰) 지오티 라주/원숭이 인간
파쿠르 보급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찾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싶고, 파쿠르를 인도에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매김 시키고 싶습니다.
원숭이들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라주씨.
라주씨는 오늘도 롤모델 원숭이보다 더 나무를 잘 타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맨손으로 벽을 오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