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슬픈 마음 추스르고 새출발해야"

라디오·인터넷 연설
"盧 전대통령 유족 마주하면서 마음 너무 아파"
"떠나간 분 뜻받고 슬픈 마음 추슬러야"
  • 등록 2009-06-01 오전 7:43:03

    수정 2009-05-31 오후 4:38:28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재차 애도하면서 "이제 슬픈 마음을 추스르고 밝은 미래를 행해 새롭게 출발하자"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리키며 "지난주 우리는 너무나 뜻밖의 슬픈 일을 당했다"며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며 함께 애도해주시고,국민장을 잘 치르도록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갔으면 한다"며 "이제 우리 슬픈 마음을 추스르고 밝은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한 주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당부했다.

대통령은 "열 개 나라로 이뤄진 아세안은 우리에게 교역대상으로는 세 번째, 투자대상으로는 두 번째로 큰 지역이며 총인구가 6억에 가까운 아세안은 2015년까지 EU처럼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된다"며 협력 증진을 위해 마련된 이번 정상회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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