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오토를 근절한다해서 열심히 신고했지만 그 오토들은 여전히 잘 돌아가네요. 게임이 즐거워야 게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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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이 근본적인 근절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아이온`의 흥행 성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이온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오토 제보 게시판에는 하루에만 줄잡아 150~200개 신고가 등록되고 있다.
회사측이 오토 근절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상당수다.
◇ "재미 반감..이용자 이탈 우려"
오토는 사람 대신 몬스터 사냥을 대신해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레벨 등급을 올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힘들이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아이온에는 오토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온에 유독 오토가 극성을 피우는 것은 이 게임이 `리니지` 처럼 아이템 현금 거래를 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온 전체 이용자수는 대략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오토를 사용하다 계정이 영구정지 처리된 사용자수는 지난달 19일까지 6452개.
회사측이 오토 사용자를 색출하는 등 근절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사용자수가 워낙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프로그램 자체도 점차 지능화돼 완전히 뿌리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실제로 아이온에서 거래되는 사이버머니 `키나` 가치가 최근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템 매매 사이트 `아이템매니아`에 따르면 아이온 상용화 초기 100만 키나의 가격은 7만원대를 호가했으나 서비스 한달도 안돼 2만원대로 떨어졌고 2월 현재는 6000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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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10년 장수게임인 `리니지`의 사이버머니의 가치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아이온은 두 달만에 급락한 것은 오토로 인해 재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토로 인해 아이온 이용자들간 레벨 양극화도 심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이온의 최고 레벨은 45인데 이용자의 30%가 35레벨 이상으로 추정되며 30%는 20레벨 이하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빠른 이용자 양극화는 콘텐트 부족과 초보자 이용자의 재미 반감 등으로 향후 이용자 이탈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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