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네마녀`의 날` 도래로 출렁

  • 등록 2008-12-20 오전 2:23:29

    수정 2008-12-20 오전 2:33:05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해 출렁이고 있다. 자동차 자금지원 결정으로 상승폭을 넓히던 다우 지수가 장중 약세를 넘나드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낮 12시1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5.85포인트(0.18%) 떨어진 8589.14를, 나스닥 지수는 9.88포인트(0.64%) 상승한 1562.25을, S&P 500 지수는 1.52포인트(0.17%) 오른 886.8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개장 30분전에 발표된 자동차 구제자금 지원 결정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특히 구성종목중 GM이 포함돼 있는 다우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182포인트 이상 벌리며 강세행진을 전개할 듯 했다.

그러나 종목과 지수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소위 `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이해 장막판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다우 지수가 장중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 GM·크라이슬러 174억불 자금지원 결정..GM 급등

GM은 하루전만 해도 16%나 급락했다.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이 자동차업계의 `무질서한 파산(disorderly bankruptcy)`이 백악관이 선택할 옵션이 아니라면서도 `합의파산(managed bankruptcy)`은 스펙트럼(옵션)에 포함돼 있다고 언급, 합의파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은 174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발표하면서 "지금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자동차업체들을 파산시키는 것은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언급, 합의파산 우려감을 불식시켰다.

이에 따라 GM은 파산을 모면하게 됐다는 인식으로 급락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좋아 긴급자금을 지원받지 않은 포드도 경쟁사들의 구제자금 지원소식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오라클 예상치 부합한 실적으로 강세..금융주는 등급하향 여파로 부진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지난 2분기 이익과 이번 분기 이익전망이 월가의 전망치에 부합한 점이 호재가 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료성분인 산화칼륨 생산업체인 인트레피드포타쉬는 분기실적이 저조하다는 소식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무디스가 선순위채권 등급을 `Aa3`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S&P가 12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푸르덴셜과 젠원스 등 보험주들도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주식시장 쿼드러플 위칭데이..국제유가도 1월물 만기일 도래

국제유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만기일을 맞는 서부 텍사스산 유가(WTI)는 이 시간  현재 배럴당 0.97달러(2.68%) 하락한 35.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부진이 향후 추가적인 유가 하락세를 이끌 것이란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다 만기일을 맞아 매수 포지션 청산과 롤오벌 물량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은 뉴욕증시가 종목 및 지수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도래했기 때문에 주말을 맞이한 불확실성이 더해질 경우 장막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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