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는 기름값과 물가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더욱 부담이 간다.
대학생 김지애씨도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을 맞아 친구들과 추억만들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김씨는 올해에는 인파로 북적이는 바다 대신 조용한 산이나 계곡을 찾아 떠날 계획이다.
이처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 대신 국내에서 알뜰하게 보내려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한우산지를 중심으로 신선한 한우를 저가로 판매하는 한우마을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와 쇠고기 이력 추적 시스템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현재 한우마을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 다하누촌과 전북 정읍시 산외한우마을, 경북 예천군 지보참우마을, 충남 예산군 광시한우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정육점에서 구입한 쇠고기를 근처 식당에 가져가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으며,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정읍 산외마을에는 정육점 39개소와 식당 27개소가 있으며 ▲광시 암소 한우마을(식당 10개소, 정육점 7개소) ▲경주 화산한우숯불단지(정육점 겸업 식당 13개소) ▲봉계 한우불고기특구(정육점 겸업 식당 ▲언양 한우불고기단지(정육점 14개, 식당 20개) 등이 있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영월 다하누촌을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 5월에 벌써 1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문화체험꺼리도 풍성해 이제 전국 곳곳의 한우마을은 외지 관광객들이 꼭 들렀다 가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1등급 한우를 먹으니 좋고, 축산농가도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다. 또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