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들썩`

CD금리 상승세 전환 여파
국민은행 0.06%P 상승 `5개월만 최고`
  • 등록 2008-07-11 오전 6:03:42

    수정 2008-07-11 오전 7:55:13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한동안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060000)의 다음 주 변동금리형(3개월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20~7.70%로 이번 주보다 0.06%포인트 올라간다.

이는 지난 2월 초 기록했던 최고금리 7.76%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금리 변화가 0.01%포인트 정도로 미미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음 주 상승 폭은 상당한 것이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연 6.40~7.80%로 전주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소속 하나은행의 경우 전주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연 6.71~7.41%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최고금리대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 금리 범위 자체의 폭을 축소한 효과로 최고금리가 연 7.77%에서 7.60%로 낮아졌다. 다만, 최저금리의 경우 연6.27%에서 6.30%로 0.03%포인트 올랐다.

그동안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9%안팎을 나타냈지만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변동금리형은 큰 움직임없이 3~4개월을 유지해왔다.

이번에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기준금리인 CD금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업협회에 고시되는 3개월물 CD금리는 최근 석 달이 넘도록 5.3~5.4%사이를 벗어나지 않다가 지난 10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5.44%까지 뛰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출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특정 고객 금리할인에 대한 본부 승인을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등 거시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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