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노조위원장 선거..후보 5명 각축

모두 `타행대비 낮은 임금 올리겠다` 공약
4일 과반수 후보 없을 경우 6일 결선투표
  • 등록 2007-12-04 오전 6:05:00

    수정 2007-12-04 오전 8:25:26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투표가 4일 개최돼 곧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될 전망이다.

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노조위원장 선거에는 5명의 노조위원장 후보와 각 러닝메이트(부위원장 후보 3인씩) 총 20명이 입후보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일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최고 득표후보 2명을 대상으로 오는 6일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위원장 후보들은 저마다 입을 모아 `타은행에 비해 저조한 임금수준을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1번 김대용 노조위원장 후보는 타행 대비 급여가 70% 수준인데도 과도한 캠페인에 시달리고 있는 근무 현실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김성록 후보는 지난 3년치 시간외근무수당 소급 청구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기호 3번 박상권 후보는 지난해 합의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기호 4번 임혁 후보는 6개월내에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으며, 기호 5번 조용진 후보는 비현실적이고 과도하게 설정돼있는 `핵심 성과지표(KPI)`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과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이후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맺어 각종 비용과 임금수준에 대해 예보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현 마호웅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박해춘 행장은 지난달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가 제시한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인 3.2%선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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