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법인 1분기, 보험·증권사 수익 대폭 호전

11개 보험사 순익 249% 증가..증권도 65.7% 늘어
  • 등록 2007-08-21 오전 7:00:00

    수정 2007-08-21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3월 결산법인인 보험과 증권사들이 1분기(4~6월)에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보험사들은 이익개선 폭이 두드러지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1개 보험사들은 1분기 매출(원수보험료)이 총 8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97억원으로 261.6% 늘었고, 순익은 3601억원으로 249.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000810)가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40.2% 늘어났고 그린화재와 한화손해보험(000370)은 흑자로 전환했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578%와 409.2% 증가했고, LIG손해보험은 6818% 늘었다. 반면 흥국쌍용화재해상보험은 46억1500만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가 지속됐다.

이같은 보험사의 실적호전은 자동차보험 인상효과 및 장기보험에 대한 IBNR(기존 발생한 사고중 보험사에 미청구된 보험금 추정액) 적립부담 해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운용자산의 투자이익 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도 선전했다. 같은 기간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며 거래가 크게 늘었고, 주가상승으로 상품계정 투자이익 확대, 신용거래 급증에 따른 순이자 수익 확대가 주요인이다.

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한 20개 증권사 1분기 매출(영업수익)은 총 6조2062억원으로 63.7% 늘었다. 영업이익은 9584억원으로 85.3% 늘었고, 순익은 7350억원으로 65.7% 증가했다.

브릿지증권이 1분기 순익 33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8% 늘었고, 메리츠증권은 193억3200만원으로 356.2% 증가했다. 유화증권도 61억6600만원으로 306% 증가했고, 동부증권은 96억9000만원으로 304% 늘었다. 이외 한화증권 220%, 한양증권 188%, 미래에셋증권(037620) 190%, 교보증권 160% 늘어나는 등 대부분 증권사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NH증권은 116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동기 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이외 금융업에서는 금호종금이 순익 37억3100만원으로 176% 늘었고, 메리츠종금이 21억4300만원으로 88.5% 줄었다. 한국개발금융은 248억3400만원으로 103% 증가했고, 한미캐피탈은 79억2800만원으로 48% 늘었다.

18개 제조업체도 매출이 총 61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늘었고, 순익은 601억원으로 73.1% 증가했다. 동화약품이 1분기 영업익 61억2700만원으로 274% 늘었다. 이화산업과 대림수산이 각각 126%와 11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유유, 일동제약, 한국주철관, 오리엔트바이오, 일양약품, 동원금속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오양수산, 휴리프, 대동전자는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코스닥에 상장된 3월법인 17개사는 매출은 늘었으나 이익은 부진했다. 17개사 전체 매출은 35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8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3% 증가에 그쳤다. 순익은 6.15% 감소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이 1분기 순익이 34.91% 늘어난 것을 비롯 키움증권이 86.34% 증가, 한국캐피탈 59.93% 증가했다. 또 대웅화학, 유나이티드, 대신정보통신, 케이알, 동일철강, 알티전자, 국제엘렉트릭, 알티전자 등이 순익 흑자전환 또는 전년대비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반면 바른손과 3S, 비츠로시스, 대신벤터, SLS캐피탈 등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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