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회귀선 바로 아래 위치한 쿠바는 우리와 한참 동떨어진 나라. 지구를 거의 반 바퀴 돌아가야 하고, 항공료도 비싸며, 직항편도 없어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예술과들과 사진가 등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쿠바는 늘 강렬한 로망으로 살아 있다.
책은 사진작가 이광호씨가 쿠바의 매혹들을 사진과 글에 담은 사진 여행기.
▲ 나는 처음 기획 단계부터 쿠바는 흑백으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내 생각이 맞았다고 느꼈다.(사진 왼쪽) 가족들과 함께 나온 어린 연인이 눈에 띄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그들은 장난기 있는 표정으로 입을 맞췄다. 풋풋하고 귀여운 입맞춤이었다. 쿠바 연인들의 현실이야 어떻든 상관없이 말이다.(사진 오른쪽) | |
여행기 뿐만 아니라 흑백사진의 매력, 인물사진 찍는 법, 사진 여행의 준비와 노하우, 인화에서 현상에 이르는 사진 작업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풀어놓는다.
저자 이광호씨는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출신으로 `노블레스` 사진기자로 일하다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이탈리아사진대학으로 사진 유학을 다녀왔다. 현재 청담동에서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첼로 연주자, 화가, 과학자 등 인물 사진을 중심으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북하우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