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등..반발 매수세

  • 등록 2006-03-04 오전 3:25:09

    수정 2006-03-04 오전 3:25:09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3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오후장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금리 상승과 고유가, 인텔의 실적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자 반발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호전됐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살려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24분 현재 다우지수는 0.33% 오른 1만1061.86, 나스닥지수는 0.25% 상승한 2316.83을 기록중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산출되는 비(非) 제조업지수가 2월중 60.1을 기록, 전달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58.2(마켓워치 설문)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부내용도 좋았다. 신규주문 지수가 56.2로 0.2포인트 올랐고, 고용지수는 58.2로 7.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격지수는 64.8로 전달보다 2.4포인트 낮아져 원가 부담이 완화됐음을 나타냈다.

다만, 소비심리는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 미시간대 소비자지수는 2월중 86.7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중반의 잠정치보다 0.7포인트 낮은 것이며, 전달에 비해서는 4.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87.7을 예상했었다.

구글(GOOG)이 1.5% 추가상승중이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구글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에릭 슈미트 CEO가 밝힌 대로 상당한 추가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이유다. 슈미트 CEO는 전날 본사에서 가진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광고 수입을 늘리는데에는 한계가 없다"면서 성장 둔화 우려를 일소했다.

스타벅스는 1.5% 올랐다. 전날 장마감후 스타벅스(SBUX)는 2월 동일점포 매출이 8% 증가, 시장 예상치(6.5%)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인텔(INTC)은 1.2% 하락중이다. 이날 인텔은 1분기중 매출액이 87억∼91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당초 회사측의 전망치 91억∼97억달러에 비해 최대 10억달러 가량 하향된 수준이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데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94억2000만달러를 예상해 왔다.

인텔은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고, 시장 점유율도 다소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매출이 둔화된 영향으로 총 이윤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부진의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경쟁업체 AMD는 1.4%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황전반의 부진 가능성이 더 크게 부각됐다.

다만, 브로드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론 등의 선전으로 반도체업종(SOXX)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기대이상으로 호전됐다는 소식에 지표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8bp 급등한 4.68%를 기록중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특히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나빠진다.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데에다, 대출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업종(BIX)이 0.3%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14센트 오른 배럴당 6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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