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세인 머독의 장남 라클란 머독은 이날 뉴스 코퍼레이션의 최고 운영책임자(COO) 자리에서 물러나 호주의 가족에게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뉴스콥의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자란 라클란 머독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호주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시드니의 한 신문사 경영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을 받은 라클란은 1996년 뉴스콥의 이사진이 됐다. 2000년부터는 뉴스콥의 COO로 재직해 왔으며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 포스트`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라클란 머독의 갑작스런 사임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라클란 머독의 사임으로 차남 제임스 머독(32세)가 머독의 후계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현재 영국 위성방송 `B스카이B`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하고 있는 제임스 머독은 런던 주식시장 상장업체 중 최연소 CEO이기도 하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제임스 머독은 아시아 방송시장의 교두보인 홍콩 스타TV를 인수한 이후 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리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B스카이B`는 프리미어 리그 등 최고 인기의 프로그램을 중계하며 800만명 가량의 시청자를 확보한 영국의 유력 TV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