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
(사진)팀이 세계 최초로 KAI1이라는 암전이 억제 유전자를 규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영국의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지는 14일자로 한국의 백성희 교수팀이 KAI1이라는 유전자의 암전이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암전이 억제가 Tip60과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이뤄지는 것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정복의 최대 난관인 암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주요 표적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50-60% 수준인 암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암세포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으로써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신개념 항암제의 개발이 필수적 과제다.
백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모든 암의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암전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신개념 항암제 개발로 연결될 경우 암 정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 교수는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교수로 근무하면서 전사조절인자들에 의한 세포신호 전달경로의 조절에 대한 연구로 셀(Cell)지에 제1저자로 발표됐고 2003년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