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내주 데드라인..막판 줄다리기

10월말 우선협상 데드라인..28일 본계약 목표일
가격·문구 막판 줄다리기..매각위로금도 막판 변수
  • 등록 2004-10-24 오전 8:29:05

    수정 2004-10-24 오전 8:29:05

[edaily 지영한기자] 쌍용차(003620) 매각과 관련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에 주어졌던 우선협상시한이 10월말로 다가옴에 따라 쌍용차 매각 협상이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채권단과 상하이자동차는 우선협상시한이 10월말로 다가옴에 따라 오는 28일을 본계약 체결을 위한 목표일로 잡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쌍용차 채권단과 상하이자동차간 본협상이 가격과 문구 등을 놓고 이견이 적지 않은 가운데 쌍용차 노동조합이 매각위로금을 요구, 막판 진통도 이어지고 있다. 당초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후 마오위엔(胡茂元) 총재가 본계약 사인을 위해 25~26일께 방한, 평택공장을 둘러보고 소진관 쌍용차 사장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막판 진통을 보임에 따라 후 총재의 일정도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한 쌍용차 노조는 매각대금중 일부를 매각위로금으로 조합원에게 떼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채권단은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이 다수로 구성돼 이해관계도 복잡한 상황이라 매각위로금문제가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물론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 매각대금과 별도로 쌍용차 본계약 체결후 쌍용차 노조에 위로금조로 격려금을 주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지만 상하이자동차측은 이에 대해 아직 결정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쌍용차 매각 본협상과는 별도로 쌍용차 노사가 진행해온 특별노사협의는 매각위로금 문제를 제외할 경우 민감한 사안 대부분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매각위로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특별협약 논의 역시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상하이자동차(SAIC)의 장즈웨이 부총재는 지난 15일 쌍용차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특별협약 협상에 대한 전권을 현 경영진에 위임하고, 협상결과를 본계약에서 추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 노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최근 사흘간 노조요구안을 중심으로 특별노사협의를 진행, 매각위로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안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노조는 경영권 참여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회사의 사업경영과 인사권을 존중하기로 했다. 대신 회사는 노조의 노동3권을 보장하고 노조의 요구대로 전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 노·사·채권단 3자는 매각위로금 문제와 관련해 오는 25일 모임을 갖기로 해 쌍용차 매각협상은 우선협상 데드라인(Dead Line)과 맞물려 내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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