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7일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는 2개월여만에 1만300선을 상향돌파했고, 나스닥은 1% 이상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긴 여름휴가를 끝낸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텔의 실적실망이 반도체주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지만, 기대치를 뛰어넘는 일본의 설비투자 지표가 여타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33분 현재 다우지수는 0.89%, 91.28포인트 오른 1만351.48을 기록중이다. 다우지수가 지난 7월1일 1만334.16으로 마감한 뒤로는 1만3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종가기준)
나스닥지수는 1.03%, 19.05포인트 상승한 1863.53을 나타내고 있다.
허리케인 프란시스가 멕시코만 석유시설에 별 피해를 주지 않음에 따라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1.09달러 떨어진 4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유가 급등세가 이어졌던 것은 지정학적 위협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및 이라크의 선거가 끝나면 유가가 현재보다 3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정도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급락한데 힘입어 아멕스 항공 지수($XAL)는 1%이상 급등한 반면, 필라델피아 석유서비스 지수(OSX)는 1% 하락했다.
시스코에 대한 기대감이 기술주들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CIBC월드마켓은 네트워크주인 시스코(CSCO)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했다. CIBC는 "최소한 1년반 이상의 강력한 성장세가 앞으로 6개월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1.8%,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5% 상승중이다.
일본 기업들의 2분기 설비투자가 반도체와 디지털카메라 등 세계적인 전자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는 소식도 기술주를 끌어 올리고 있다. 당초 7%의 증가율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일본 성장률이 상향 수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리먼브라더스는 인텔(INTC)과 내셔널세미컨덕터, ASML 등에 대한 투자등급을 `평균비중`으로 하향조정하고, 반도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낮췄다.
리먼은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볼 때 반도체주의 하락압력은 제한돼 있으나, 투자심리가 밝아지기까지는 수개 분기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반도체주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은 0.25%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 내렸다.
메릴린치는 내일 분기실적 중간점검을 발표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5% 하락중이다.
조셉 오샤 애널리스트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는 있겠지만, 투자에 주의해야할 요소들이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TI 고객사들의 재고수준이 목표치 이상수준으로 확대, 높은 수준의 가동률이 하락할 전망이며, TI자체의 재고 역시 높고, TI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인 핸드폰 최종시장이 하반기중 횡보할 전망이라는 것.
메릴린치는 TI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둔화되고, 마진 개선은 이뤄지지 않아 이익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WMT)는 9월중 동일점 매출 신장률이 종전 예상치와 같은 2∼4% 범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떨이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허리케인 프란시스로 인해 플로리다 지역 매출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는 0.1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