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고 이를 뒤집을 만한 어떤 재료도 없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관망세에 머물렀다.내일로 예정된 연준리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정책방향이 부담스러웠고 기업들의 실적 역시 뚜렷이 개선될 것이라는 신호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와 살로만스미스바니증권은 미국경제가 자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장 초반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지원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부르스 스타인버그는 "미국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6%에 가까울 것"이라며 종전 자신의 전망치인 3.5%를 상향조정했다.살로만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위팅도 미국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제랄드 코헨은 "정부의 예상보다 빨리 개인의 소비와 자본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성장이 선순환단계에 들어섰음을 뜻한다"고 밝혔다.코헨은 "미국 경제는 "매우 빠르게"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만해도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경제가 올해 1분기에 0.1%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최근 18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4% 늘어난 3.1%에 머물것으로 예상됐었다.메릴린치와 살로만스미스바니가 월가의 분석가중 가장 먼저 "미국경제의 낙관론"에 총대를 맨 셈이 됐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의 회복이나 반등이 곧바로 기업이익의 반등이나 회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BNY자산운용의 수석투자자문안 케빈 베논은 "경기가 회복된 것을 통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며 "그렇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못박았다.경기회복과 기업의 이익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개별주식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9.11 이후 S&P 500지수가 평균 21% 올랐을 때 소비재주식들은 평균 36.7% 상승하면서 소비재 관련주들은 경기회복의 수혜주로서 부상했다.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는 소비재주식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이유로 투자등급을 시장평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하기도 했다.대신에 그들은 에너지주식에 대해 매수 추천했다.
그러나 이같은 애널리스트들의 충고가 다 맞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정반대로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데이비드 L 밥슨 CO의 제임스 깁슨은 "애널리스트와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을 정반대로 드러내는 확실한 지표역할을 한다"고 비아냥댄다.
깁슨은 "이코노미스트나 애널리스트들이 낙관적인 장세전망을 할 때 우리는 시장에 주의깊게 다가가고 반대로 전략가들이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할 때 우리는 과감히 주식을 산다"고 말한다. 누가 맞을 지는 알수 없다.주식투자는 "자신의 책임"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