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베이지북 호재..큰 폭 상승

  • 등록 2002-03-07 오전 6:25:50

    수정 2002-03-07 오전 6:25:50

[edaily=뉴욕]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뉴욕증시가 반겼다. 미국 경제가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베이지북 내용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장후반 적극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이다가 오후들어서는 밀리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베이지북이 발표되자 곧바로 반등, 마감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가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1.29%, 24.10포인트 상승한 1890.39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내내 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베이지북 발표 이전까지는 상승폭이 세자리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 2시 베이지북이 발표되면서 곧바로 상승폭을 세자리숫자로 늘인 뒤 장막판에는 지수 106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저항을 받아 결국 어제보다 1.35%, 140.88포인트 오른 10574.2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45%, 16.63포인트 상승한 1162.77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43%, 6.99포인트 오른 494.5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1천6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9천4백만주로 거래소시장이 평소보다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2대8, 나스닥시장이 22대12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베이지북 발표전만해도 블루칩 강세, 기술주 약세의 어제와는 정반대 양상의 조정국면이 전개되는 듯했다. 그러나 베이지북 발표이후 블루칩들이 큰 폭으로 올랐고 기술주들도 동반상승하는 양상이 전개됐다. 미국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해당지역의 경제상황을 조사해 발표하는 베이지북은 이들 대부분의 지역에서 뚜렷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고 제조업 부문이 여전히 취약하기는 해도 올해 제조업 경기전망이 비교적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내 투자심리 회복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 1월중 공장주문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증가폭을 기록해 장후반 지수랠리를 측면지원했다. 그러나 스토리지업체인 맥데이터는 어제 장마감후 1/4분기 실적이 주당 2-4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전망인 주당 2센트 이익에서 크게 악화된 것이다. 퍼스트콜의 전망도 주당 2센트 이익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도 컸다. 이에 JP모건은 맥데이터를 비롯해 EMC, 인레인지 등 스토리지업체들의 투자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또 메릴린치는 주가가 그동안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면서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평가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장후반 베이지북 발표로 이들 악재들은 다소 무색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주들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고 인터넷주들도 약보합선을 기록했다.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기술주외에는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탄 가운데 바이오테크, 금, 항공, 천연가스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97% 하락했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3.3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0.01% 내렸지만 소프트웨어지수는 0.65%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67%, 텔레콤지수도 3.33%,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5.41% 올랐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95%, 아멕스 증권지수도 1.89%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1.57% 올랐고 오러클 2.09%, 인텔 0.80%, 월드컴 7.33%, JDS유니페이스 5.45%, 넥스텔 14.23%, 주니퍼 1.74%, 델컴퓨터도 0.76% 올랐다. 반면, 선마이크로시스템이 0.66%, 브로케이드 4.37%, 브로드컴 1.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0.86% 하락했다.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데다 JP모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맥데이터도 26.87% 폭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도이체방크 알렉스 브라운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JP모건체이스가 4.40% 상승했고 알코아, 보잉,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GE, GM, 하니웰, 존슨앤존슨 등은 일제히 2%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다우 30개 종목중에서 하락종목은 휴렛 패커드 한 종목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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